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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은 동료의 모습

어떤 동료와 함께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았다.
당장 채용 계획은 전혀 없고, 반대로 보수적인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인재상을 말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을 공유한다.
첫째,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마치 자연현상처럼 이해하려고 한다.
타인이 자극에 대한 결과로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기질, 성격, 경험, 가치관이 모두 다르고 각각의 관점은 모두 존중 받아야 한다.
따라서 타인에게 함부로 나의 잣대를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둘째,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쉽게 다른 사람을 (심지어 자신마저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대부분 자신의 진짜 욕망과 결핍을 알지 못한다.
설사 알고 있더라도 준비된 사람이 작정하고 숨긴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 사람을 파악하기란 너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에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적당한 사람을 뽑아서 교육하는 것도 힘들다.
따라서 인재상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애초에 지원하지 않도록 채용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하면 기본적으로 내재적 동기를 가진 동료를 선호한다.
반대로 외재적 동기에 매몰된 사람은 함께 하고 싶지 않다.
외재적 동기가 앞선 사람을 막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높은 보상은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높은 연봉 같은 경제적 보상 보다는 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로 팀을 꾸릴 것이다.
또 팀의 규모를 넘어서는 직위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팀의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율성을 부여할 것이다.
그리고 성장과 재미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업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서 밝힌 인간의 보편적인 두 가지 특성에 위배되는 사람을 선호한다.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반대로 자신은 바뀐다고 믿고 실제로 바뀌는 사람을 선호한다.
소위 Growth Mindset이라고 불리는 역량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그것을 보완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 자신의 욕망과 결핍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혼란스럽지 않기 때문에 솔직한 소통이 가능하다.
이런 사람들은 동료와 팀에게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여 팀 내의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원하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더 빠르고 확실한 성취를 이루어내는 경향이 있다. (끝)